제52장

전화를 받자마자 그녀가 물었다. “무슨 일이야?”

유지훈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. “어디야?”

고예린이 대답했다. “집에 왔어. 이제 자려고.”

말을 마친 그녀는 툭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. 최근 몇 달간 유지훈은 잊을 만하면 한 번씩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왔다.

예전에는 그가 그녀의 전화를 받지도 않았었는데.

고예린이 전화를 끊자 조지연이 그녀를 보며 물었다. “예린아, 누구 전화니?”

고예린이 대답했다. “유지훈.”

조지연이 말했다. “방금 그 태도랑 말투는 뭐니? 지훈이한테 좀 더 상냥하게 대할 수는 없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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